올가을 출시된 새로운 아이폰 4종 가운데 아이폰 15는 가장 저렴한 모델이며, 아이폰 15 프로 맥스는 가장 섹시한 디자인을 자랑하며, 아이폰 15 프로는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휴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아이폰 15 플러스'가 가장 매력적일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애플의 철학은 '작은 것은 싸고, 큰 것은 비싸다'였는데, 이는 여전히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소비자들은 아기자기한 작은 스마트폰보다는 큰 화면을 선호하며, 높은 성능과 최신 기능을 더욱 원합니다. 플러스 모델이 등장한 것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함입니다.
아이폰 15 플러스는 6.7인치 큰 화면을 제공하기 위해 일부 기능을 희생한 제품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양이 형편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프로급 사양은 아니라는 점이죠. 하지만 이러한 희생은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아이폰 만의 디자인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주는 디자인
모서리는 사각형이고 화면 모서리는 둥글게 처리돼 있습니다. 뒷면에는 카메라 렌즈 두개가 대각선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익숙하고 평범한 '아이폰'만의 디자인입니다. 하지만 애플의 미학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필요 없는 디테일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기기 뒷면의 플랫하면서도 메탈 표면의 부드러운 대비까지 이 모든게 오랜 시간 애플이 쌓아온 미니멀리즘한 디자인의 정수입니다.
크기는 현재까지 출시된 아이폰 시리즈중 가장 큽니다. 본체가 201g이고 화면은 6.7인치로 정말 큰 스마트폰입니다. 아이폰 플러스를 선택하신 분들은 대부분 화면 크기가 큰 스마트폰을 선호하기 때문에 선택 했을 겁니다. 크기때문에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한손으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고 불편하다면 한손 모드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아이폰 모델은 후면 유리에 색상이 '주입'됐다고 합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핑크모델은 후면에 유백색 마감 처리된 옅은 장미색 이라는데, 이게 카메라 모듈의 조금 더 어두운 반투명 핑크색 하우징과 멋진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손에 쥐었을 때 느낌도 미끄럽지 않고 부드럽습니다. 예전 모델의 날카로운 모서리 대신에 알루미늄인 클로저의 모서리가 더 돋보이게 바뀌었습니다. 물론 케이스를 쓰기때문에 무의미 할 수 있는데 케이스를 안 쓰는 저 같은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애플 디자이너의 디자인에 경의를 표하며 케이스 따윈 쓰지 않습니다. 저는 오히려 기스가 날대로 나고 더이상 볼품 없어졌을때 부터 케이스를 씁니다.
가장 큰 변화는 USB-C타입의 충전 단자로 변경된 점입니다. 이제 다른 기기들과 하나의 충전기로 충전할 수 있습니다. 15플러스의 USB-C 포트는 데이터 전송속도가 480Mbps입니다.
아쉬운점은 프로맥스의 '액션 버튼'과 '티타늄 인클로저'가 없다는 것인데 그래도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있습니다. 아이폰 15 플러스를 선택한 저에게 필요한 것은 큰 화면과 최신 사양의 아이폰이지 '액션 버튼'과 '티타늄 인클로저'가 아닙니다.
만족스러운 카메라
2배 광학줌을 지원하며 만족스러운 고화질 이미지
첫째로, 메인 렌즈의 해상도가 크게 증가했고, 둘째로는 광학 품질 줌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기능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프로 모델의 3번째 렌즈는 망원 렌즈이며, 이로 인해 프로가 아닌 모델의 줌 기능이 항상 제한되어왔습니다(아이폰 11부터 0.5배와 1배의 2가지 줌 옵션이 있었지만, 줌 아웃은 정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5 플러스의 메인 렌즈는 매우 높은 해상도로 작동하기 때문에, 눈에 띄는 화질 손실 없이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잘라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0.5배, 1배, 2배 줌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15 프로 맥스의 뛰어난 5배 줌은 말할 것도 없고, 아이폰 15 프로에서 제공하는 3배 광학 줌에도 비할 바가 없지만, 그래도 매우 유용합니다. 테스트에서는 2배 줌을 많이 사용했는데, 그 품질과 편리함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건물보다 작은 피사체를 촬영할 때는 2배 줌이 자연스러운 옵션처럼 느껴졌고, 사람, 동물, 꽃을 촬영할 때는 2배 줌이 잘 작동하여 나중에 자르거나 화질이 떨어질 염려가 없었습니다.
또 다른 새로운 기능은 애플이 '차세대 인물 사진'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수년 동안 아이폰에서 제공된 인물 사진 모드가 확장된 버전입니다. 사람, 개, 고양이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나중에 사용자가 사진을 보케가 흐린 인물 사진으로 바꾸고 싶을 때를 대비해 이런 피사체가 포함된 사진에 깊이 정보를 기록합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이 기능을 시험해 본 결과 완벽하게 작동했습니다. 이웃집 강아지를 대상으로도 테스트해 본 결과 강아지의 얼굴이 3/4 정도만 촬영됐을 때는 이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지만, 똑바로 바라볼 때는 깊이 데이터를 기록했습니다. 이상한 점은 iOS가 일부만 촬영됐던 사진에 강아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사진에서 정보 버튼을 누르면 품종까지 알려줬다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시스템의 두 부분이 서로 상호작용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싶은 기능은 복잡한 조명 조건을 처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애플의 최신 기술 '스마트 HDR 5'입니다. 이 기술은 특히 역광 상황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합니다. 예전에는 역광으로 인해 피사체가 어두워지거나 배경이 너무 밝게 노출되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제는 스마트 HDR을 사용하여 이러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마트 HDR 기능을 매우 좋아합니다. 아이폰 15 플러스에서 이 기능을 사용해 보았는데, 역광이 밝게 비추는 상황에서도 얼굴의 디테일과 피부 톤을 잘 살려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나무 아래에서 태양을 촬영해 보았는데, 큰 밝기 차이에도 불구하고 하늘과 나무 모두 선명하게 촬영됐습니다. 아이폰 15 플러스는 다양한 조건에서 탁월한 사진을 찍을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색재현도가 뛰어나고, 사진의 디테일도 풍부했습니다.
더 밝아지고 스마트 해진 화면 품질
다이내믹 아일랜드
15 플러스는 6.7인치 OLED 화면을 갖추고 있으며, 뛰어난 게임 성능과 유튜브, 넷플릭스 감상에 충분한 크기입니다. 이전 세대와 크기는 다르지 않지만, 애플은 해상도를 2,778x1,284에서 2,796x1,290으로 조금 높였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더 선명해야 할 것이지만, 실제로는 그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기능은 최대 밝기가 야외에서 최대 2,000니트까지 올라간다는 점입니다. 작년 프로 모델과 동일하며, 애플이 아이폰 14 플러스의 한계로 말하는 1,200니트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햇볕이 잘 드는 공원에서 넷플릭스 프로그램을 시청해 보았는데,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화면에 약간의 반사가 있어 실외에서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화면의 밝기 덕분에 잘 보일 수 있었습니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도 빼놓을 수 없는 기능입니다. 2022년 프로 라인에 처음 도입된 이 기능은 전면 카메라와 센서를 위한 '플로팅' 조리개를 사용하여 노치를 대체하고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합니다. 아일랜드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확장되고 움직입니다. 또한 연결된 액세서리, 러닝 타이머, 팔로우 중인 스포츠 경기 점수 등의 정보를 표시합니다. 언더스크린 센서는 아직 애플이 스마트폰에 탑재하기에 실용적이거나 비용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에, 작은 화면 영역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애플은 이 영역을 주변 공간과 섞어 다양한 알림 용도로 사용하여 이것이 버그가 아니라 기능임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삼성의 갤럭시의 UDC와 완전히 차별화되는 부분인데 애플만의 감성으로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사용하는 내내 또 다른 즐거움을 줍니다.
배터리 수명과 충전 속도
하루 종일 써도 남는 배터리
대용량 배터리는 큰 스마트폰의 중요한 장점 중 하나입니다. 15 플러스의 배터리는 4,383mAh로, 아이폰 15의 3,349mAh에 비해 훨씬 큽니다(작년 아이폰 14 플러스의 4,325mAh보다도 약간 더 큽니다). 애플은 15 플러스가 표준 사용 시 아이폰 15보다 훨씬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동영상 재생 시 (아이폰 15의 20시간, 아이폰 15 프로의 23시간보다 긴) 26시간의 배터리 수명을 예상했습니다. 이러한 예상은 어디까지나 예측에 불과합니다. 실제 사용 환경에서 15 플러스의 성능은 어떨까요?
실제로 15 플러스는 충전 없이 하루 종일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보통 40% 이상의 배터리 잔량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고, 음악과 팟캐스트를 많이 들었던 날에도 35%의 배터리 잔량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었습니다. 게임을 많이 사용하면 더 줄어들 수 있겠지만, 몇 년 이상 사용하기 전까지는 일상 생활 중에 충전을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아이폰 15 플러스는 공식적으로 고속 충전이 가능합니다. 애플은 20W 이상의 어댑터를 사용할 경우, 35분 동안 충전하면 15 플러스의 전력이 0%에서 50%까지 충전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테스트 결과 이 수치는 약간 과소평가된 것으로 보입니다. 67W 맥북 어댑터로 35분을 충전한 후 64%에 도달했습니다. 완전 방전 상태에서 완충되는 데는 1시간 32분이 걸렸습니다.
- 15분 후: 26%
- 30분 후: 55%
- 35분 후: 64%
- 60분 후: 86%
- 1시간 32분 후: 100%
아이폰 15 플러스는 역방향 충전도 가능합니다. 아이폰의 USB-C 포트를 애플워치 또는 에어팟 케이스에 연결하면 전원이 반대 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에 전원이 부족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애플워치 시리즈 8로 15분 동안 이 방법을 사용해 본 결과, 워치는 53%에서 68%로 상승했지만, 아이폰 15 플러스는 100%에서 97%로 감소했습니다.
총평
화면이 크고 밝고 선명한 아이폰 15 플러스는 이전보다 훨씬 향상된 카메라를 자랑합니다. 특히 2배 광학 줌은 주목할 만한 기능 중 하나입니다. 배터리 수명도 인상적이며, 프로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지 1년 만에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추가된 것도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애플의 전략에 따라 프로가 아닌 제품이 비싼 제품을 장려하기 위해 깎아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가격 대비 1년 된 프로세서가 탑재된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최고의 성능을 원한다면 프로를 선택하면 됍니다.
종합적으로 말하자면, 아이폰 15 플러스는 합리적인 가격에 크고 훌륭한 화질의 화면을 제공하기 위해 약간의 양보를 한 스마트폰으로 평가됩니다. 전문가용 카메라가 없어도 되고 큰 화면으로 영상을 주로 시청하시는 분이라면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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